안녕하세요. 아공네 입니다.
지난 9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페어피플’ 게시판도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_<
앞으로 ‘페어피플’에서는 아공네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해주시고,
함께 걸어 나가는 협력 회사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첫번째 주자는 유기농 농산물, 식품 쇼핑몰 <무공이네> 입니다.
지난 9월부터 아공네가 <무공이네>에 새롭게 입점하게 되었는데요.
벌써부터 건망고와 캐슈넛이 무공이네 에서 ‘한 인기’ 라지요?
▲ 무공이네 쇼핑몰 메인에 나온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건망고
오늘은 무공이네의 오종석 대표님을 만나 무공이네의 탄생 배경과
‘유기농’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고고씽~~!!
“유기농 다운 생활을 하자”
유기농으로 삶이 변화되길 꿈꾸는 <무공이네>의
오종석 대표님을 만나다
▲ 인터뷰 중인 <무공이네>의 오종석 대표님
<무공이네>라는 이름이 너무 친숙해요~! 어떻게 이런 이름이 탄생했나요? ^^
>> 처음 시작 당시 쇼핑몰이름이 ‘무공해 농장’ 이었어요. 친환경 농업 육성법에 보면 ‘무공해’나 ‘천연’, ‘자연’이라는 말을 써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없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다가 ‘이웃이나 친구같은 무공해 세상을 열어가는 하나의 아이를 만들자.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무공이라고 하자’라고 생각해서 <무공이네>를 얻게 되었죠.
사실 이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아이를 임신하고 매장을 오픈 하니 아이가 태어났죠. 저에겐 친 자식처럼 건강하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답니다.
<무공이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 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1999년도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식품사고들이 났어요. 또 한 번은 김장철에 TV를 보고 있는데 배추밭을 갈아 엎는 거에요. 생산자들에게 가격이 너무 안 맞았던 거죠. 정말 안타까웠어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제가 인터넷 쇼핑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으니까 ‘시골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택배로 중간과정 없이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에요.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들어가는 택배비가 너무 많이 들더라구요. 배추만 팔아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템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불량식품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안전한 먹거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나 경제 상황이 더 나아지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무공이네>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앞으로 계획은요?
>> 무공이네 초창기 고객들 중 일부는 ‘유기농 식품=좋은 것’ 이라는 단순한 개념만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키운 농산물이기 때문에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로 인해 규격화 되어 있지 않거나 상품 표면에 다소 흠이 있을 수 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한동안은 불만도 제기되고 교환 요청도 많았습니다. 이때 들었던 생각이, 이 분들에게 유기농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 시키지 못한다면 유기농 친환경 쇼핑몰이란 그저 돈 있으면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만 그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유기농을 왜 해야되지? 이걸 왜 먹어야 하는 것이지? 제대로 하는 유기농은 어떻게 하는 것이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지요.
유기농에 담긴 가치가 정말 중요해요. 아공네의 가치관과 마찬가지로 ‘유기농은 공존, 즉 서로 함께 사는 것’이죠.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고 키우는 것. 자연에 가깝게 키우는 것. 화학적인 비료보다는 미생물이나 무기질 퇴비에 의해 키우는 것. 이런 유기농의 정의를 다시 말한다면, 흙이 살고 생명이 사는 것이죠. 흙이 살고 생명이 산다는 말은 결국 자연이 산다는 것이고, 또한 자연을 키우고 먹는 사람이 사는 것이에요. 그래서 사람, 환경,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유기농인 것이지요.
앞으로도 유기농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어요. 또한 공존을 위해 생산에서부터 소비까지 좀더 정직하고 투명하게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이 변화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먹는 것을 바꿈으로써 나의 삶이 변하고 나의 습관이 변하는 것. 이를 통해 농민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 또한 그런 고마운 마음으로 먹을거리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함부로 대하면 장난치기가 쉬워요. 먹는 것으로 장난친다는 말은 귀중한 생명을 놓고 장난을 친다는 말과 같은 겁니다. 그렇게 속여서는 안되는 거죠.
‘조금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 누가 먹어도 괜찮은 상품들을 유통하고 알리자. 그것을 먹는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도 “유기농다운 생활”을 하도록 만들자. 그래서 이웃을 돕고 배려하고 남을 위하고 조금씩 나누자. 이것이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기를 위하는 것이고 이 모든 것이 유기농이다’ 라고 믿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면서 제 모습이 이렇게 바뀐거구요. 자꾸 하다 보니까 유기농다운 생활이 좋은거에요. 지금도 아침에 직원들과 함께 ‘우리 스스로가 유기농답게 실천하고 감사하자. 무공이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게끔 하자’라는 복명복창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공존’을 말씀하셨는데요. ‘공존’의 측면에서 저희 <아공네>가 추구하는 바와 같은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공정무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요?
>> 저는 공정무역 이라는 것, 공정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도 공정하게 거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국내 생산자들의 상품을 잘 가져와서 설명하고 판매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하는 직거래가 바로 공정무역까지는 아니어도 공정거래로 생각해왔지요.
공정무역이란 전 지구적 관점에서 공정한 거래들이 이루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시야는 전세계적으로 가지더라도 실천은 ‘나부터 내 조직부터’라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유기농을 생산하잖아요. 근데 중국에서도 유기농을 생산하시는 분이 있다는 거죠. 독일, 인도, 쿠바, 미국에서도 있구요. 그런 분들도 다 소중합니다. 어디에서든지 정직하게 생산하고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하면 다 소중한 것이죠.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다 운명공동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생산되는 나라에 따라서 좋고 나쁘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생산된 상품이라면 잘 소개해서 그런 상품들이 잘 유통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아공네> 상품들 중 가장 좋아하시는 상품이 있다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 망고가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무가당 망고. 우리들은 단맛이 강하면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데 단맛 보다는 오히려 상큼한 맛이라고 할까요. 그 맛이 더 살아있어서 좋았어요. 원래 망고의 맛.
유기농 상품은 냄새 그리고 향이 날 것 그대로 살아있거든요. 감귤이나 딸기 같은거 먹어보면 표시가 확 나요. 일반 상품은 속성으로 키우거든요. 속성으로 키우는 것들은 맛이 진하지가 않고 빨리 시들어요. 오래 자란 애들은 저장성이 오래 가요.
▲ <무공이네> 오종석 대표님이 아공네 상품 중 제일 좋아하는 무설탕 건망고 100%
마지막으로 <아공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상품을 통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문화들이 서로 섞이고, 소비자들이 그 상품들을 이용하면서 우리의 가치나 문화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협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공정무역으로 인하여 변화된 생산자와 소비자의 모습 등을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곳이니까요.
▲ <무공이네> 본사
무공이네는?
설립 16년차의 <무공이네>는 유기농 농산물, 식품 유통업체 이다.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무공이네는 앞으로도 계속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로하스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1년에는 녹색성장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자사 인터넷 쇼핑몰 및 오프라인 지점을 통하여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소개 및 판매 하고 있으며, 회원제로 운영이 된다는 점에서 생협과 비슷하지만, 회원 아이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협과 차이점을 두고 있다.
무공이네 홈페이지주소 : https://www.mugonghae.com/